남친은 키186 체중118임
한마디로 거대함
근육질도 아니고 물렁살임
내가 곰돌이같은 남자를 좋아해서 처음엔 이 둥굴둥굴함이 좋았는데 이남자의 패션이 점점 거슬리기 시작함
다른건 다 괜찮음
무릎나온 트레이닝바지도 후드티도 그냥 다 귀엽게 봐줄수 있음
문제는 이것
남친은 이런 스타일의 클러치백을 들고다님
저 사진은 모델이 워낙 날씬하니까 클러치백이 저렇게 커보이는데 울 남친은 초 거대해서 클러치백이 완전 일수가방이 되어버림
까만색 아디다ㅅ 삼선슬리퍼에 양말신고 무릎나온 네이비색 트레이닝바지를 입고 차콜색 후드티에 저 클러치백을 끼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사실 나도 흠칫함
아무리봐도 일수아재임
요즘은 겨울이라 신발이 등산화로 바뀌고 패딩점퍼를 겉에 하나 더 입으니 괜찮은데 제일 문제는 여름이었음
남친은 팔에 타투가 있음
돌아가신 할머니께 바치는 문구인데 해석하면
언젠가 만날 그날 당신께 부끄럽지 않기 위해 평생 내 삶을 가꾸고 다지며 살아가겠어요
이런 문구라고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저 등치에 팔에 문신 새겨놓고 클러치백 겨에 끼고 다니는거 보면 너무너무×10000 완벽한 일수아재ㅠㅠ
이러고 다니는 남자 보면 어떤 기분 드나요?
충격요법으로 댓글 보여줄 예정이니 댓글 매콤하게 부탁드려요
저 클러치 꼭 버리게 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