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씨를 결국 죽음으로 내 몬건 언론이 아니었나 봅니다.

이선균씨를 결국 죽음으로 내 몬건 언론이 아니었나 봅니다.

여기 상주하고 있는 수많은 악마들의 글을 보기 전까지

전 KBS의 사장이 편성권과 인사권을 쥐고 흔드는 불법적 상황에 이르러 조회수에 영혼을 판 직장인 기자와 직장인 데스크 때문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기술이 일상에 들어온 이후 우리는 참 많은 이들을 살해했습니다. 손가락 몇번 움직여서 말이죠…아시죠? 기억하시죠? 그 중 대표적인 故 최진실 이후에 정말 많은 반성문을 써내려 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러고들 계십니까?…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잃고서 안타까워하고 눈물 흘린 설리와 구하라… 그 분들을 보내면서도 많은 반성문들을 써내려 왔습니다. … 너무 화나서 욕 좀 하겠습니다. 다들 붕어입니까? 기억도 없고 반성도 없고 발전도 없습니까?

모든걸 다 떠나서 故 이선균씨는 사람입니다. 남녀, 배우, 나이, 모든걸 다 떠나서 말이죠.

이선균이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캐릭터에 대해 온갖 비난과 조롱을 하며 갖고 놀수 있습니다. 그건 대중문화 맞습니다.
근데 그 캐릭터를 만드는 “사람”을 비난하고 조롱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사람”자체를 비난하지 마세요.

난 사람의 죄를 비난하는거라고 애써 우겨대지 마십시요.
“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조사 중이었습니다.

각자의 주장이 서로 달랐으며, 어느 것 하나 공식적인 “사실”이라고 결정 된 부분은 없었습니다.
즉, 마약을 했다. 도 사실이 아니고, 마약을 안했다. 도 사실이 아닌 상황이란 말입니다.

심지어 서로의 주장이 극과 극인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이선균씨는 내가 공갈이라는 범죄에 피해를 입었으니 그 죄를 밝혀 달라고 신고한 원고 신분에서 끊임없이 내사자, 그리고 피의자 신분으로만 강요 당했습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믿고 싶은 사실만 믿고” 그걸 “사실이라고 우기며” 공공연하게 인터넷 상에 “자기 의견일 뿐이라며” “폭력적인 공격을 하고 있는 당신들” 때문입니다.

언론은 당신들의 그런 심리를 그저 광고료 챙기는 조회수 장사로 이용했고,

다시 당신들은 그 언론을 퍼다 나르며 내 말이 맞지? 라고 스스로 만족할 뿐입니다.

언제나 이 똑같은 패턴을 대체 더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포기해야 멈추시겠습니까?

룸싸롱 이용은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면 불법이 아닙니다. 사적인 영역입니다. 불륜도 더이상 법으로 묻지 않는 사적인 영역입니다.

심지어, 원고인 이선균씨가 공갈이라는 죄를 물었으므로 양측 모두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고, 경찰과 언론은 그저 마약을 했냐 둘이 뭘했냐만 물어보느라, 정작 원고의 질문에는 아무대답도 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대한 봐줘서, “양쪽 주장 모두 어느 것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 공식적인 !사실! 범주에 가깝습니다.”

원고가 되서 재판까지 각오한 상황에 고소를 하면서 가족과 상의 안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 누구보다 자기 편이 되어줘야 하는 부인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좀. 생각이라는걸 합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잔인한 글들은 가족 위한 답시고, 가족들이 좋아할까? 가족들 한테 죄를 짓네 라고 함부러 단정하고 공공연하게 게시하고 있는 문장들입니다.

그 문장이 가족에게 가장 상처가 될꺼라는 생각은 대체 왜 못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네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생각으로 뭔들 못하겠습니까?

근데 그걸 익명의 뒤에서 공공연하게 적시 하기 전에는 이게 맞는지 한번 자신에게 되물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연예인 한명의 자살이 한명의 자살로 끝난적이 있습니까? 앞서 언급한 사례에서 몇명이 줄지어 삶을 포기했습니까?

왜 그랬는지 반성 안하셨습니까? 그 가족에게 굳이 상처를 계속 되새김질 시키고, 죄책감을 심어주고, 이 비극의 책임이 오로지 자신에게 있는것처럼 느껴지게 계속 그렇게 비꼬아야만 속이 시원하십니까?

이해 못하셨죠?

“가족이 불쌍하다”, “가족에게 몹쓸짓했다.”, “룸싸롱 불륜 걸려서 죽은걸 뭐…”, “죄 받기 싫어서 죽은걸 뭐”, “쪽팔려서 죽은걸 뭐” 이 말을 듣고, 보게될 가족들은 안중에도 없으시죠?

당신들은 시부모, 남편의 행동, 말 이런 것들 때문에 죽을 만큼 힘들어서,. 이혼하고 싶다고 수많은 글들을 쓰고 위로 받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말들을 이 비극을 겪은 가족들에게 당연히 다가갈 폭력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인터넷에 박제해놓습니까?

당신 스스로의 잔인함에 제발 눈을 뜨시길 바랍니다.

당신들의 지인이 이런일을 겪어서 장례식에 가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세상이 뭐라고 해도 너의 남편은, 너의 아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거 내가 안다.”, “설사, 어떤 잘못이 있더라도 사람이 나빠서 한건 아닐꺼다. 잘못한게 있다면 당연히 용서를 구하고, 벌을 받았을 사람이다.” “너의 남편(아빠)의 좋은 면들은 이런 면들이 있었단다.” 하지 않겠습니까? 왜 그렇겠습니까?

설마 그 이유까지 설명해야 할 분들이십니까? 그 정도로 바닥이십니까?

설마.. 나는 그분 지인 아닌걸 무슨 상관이야? 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런 사람에겐 욕좀 해야겠습니다.

지인도 아니고 아무 관계도 없는데 그 “사람”의 사생활에 그렇게 감 나라 배나라 시시콜콜 따져들고, 정해지지도 않은 사실을 사실처럼 못 박고, 비난했습니까?

그랬다면, 지인의 사생활을 비난하려면 그 지인의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 관계인지 먼저 확인해야 되는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 조차 없는 존재 따위의 말은 말이 아니라 똥이니 괜찮다고.

멀리서 나마 비극을 당한 유족에게 전해 봅니다.

어차피, 끝까지 진지하게 읽어볼 사람은 없을 글일테니 두서가 없고, 다소 말이 안맞더라도 별다른 수정없이 그냥 남기고 갑니다. 읽으며, 불편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다만,

단 한명이라도 반성하고, 단 한발자국이라도 인간에 대한 예의 라는 걸음이 이땅에 남길 바라는 마음만 남겨두고,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