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명이서 다 같이 고등학교 입시 준비했는데 나만 떨어졌어
내가 제일 잘 될거야 두고 봐
나만 그 학교 교복 못 입고
나만 그 학교 수업 못 듣고
나만 다 같이 연합시험 봤던 다른 학원 애들 다시는 못 봐도
경로가 조금 바뀌었을 뿐이야
나만 떨어졌어도
다들 입학해서 같은 학교 되서 계속 만나고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겠지
중학생 때 입시부터 같이 해서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니면 진짜 행복하고 재미있겠지
그러다 가끔 가다 내 얘기도 한번쯤 언급되겠지
그때 그런 애가 있었지
걔 한 명만 떨어졌잖아
나만 그 예쁜 교복 못 입어도
내가 설령 원하던 진로를 못 펼쳐도
지금은 슬픈게 그 여러 애들 중 나 하나뿐이더라도
우는건 지금 나 하나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