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퇴근 후에 조카랑 저랑 독감예방접종을 하러 가기로 했어요.
퇴근 후 운전 중에 언니에게 전화가 왔지요. 오늘 갈꺼냐. 이제까지 수입산 맞히다 초등학교 1학년 되고 이제는 무료 맞아도 될 거 같다고 아이는 무료 맞히기로 했어요. 약은 뭘 쓰냐고 묻길래. 제가 병원에 전화를 해서(저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라는 소리예요. 저게.) 물어보고 언니에게 다시 전화를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어른 접종 비용은 얼마냐 약은 뭘 쓰고. (근데 작년에 그 곳에서 접종을 해서 올해 문자가 와있었어요. 가격과 약 정보가요. 두 주 전 쯤 맞으러 가려다 못 갔어요. 그때도 언니가 문자로 온 게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다시 전화해서 확인하라고 해서 확인한 거 였거든요. 그런데 2주 사이에 무슨 변동이 있다고 그걸 또 물어요. 그래서 다시 병원에 문의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묻고 또 전화해서 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병원 몇 시까지 하냐고. 지금 가도 되냐고. 그래서 제가 6시까지 가면 된다고 하고 다시 끊고 전화해서 묻고 7시까지 가면 된다고 답해줬어요. 그랬더니 주차는? 차 가져가도 되나? 주차할 데는 있냐고. 그래서 제가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전화 해본다고 그러더라고요. 한번에 안 묻고 계속 저런 식으로 하니 제가 한 숨이 쉬어지더라고요.
근데 저 주차장 문제는 지난 번에 전화할 때도 저에게 했던 이야기입니다. 주자할 곳이 없으면 택시 어쩌고 저쩌고..
저는 화가 나서 따로 맞겠다고 엄마에게 얘기해놓았습니다. 언니는 모르고 있다가 퇴근 후 집에 아이 데리러 와서 공포분위기 조성하고. 저는 제 방에서 안 나오고. 엄마가 언니에게 쟤는 따로 맞겠다고 한다고 전했나봅니다. 그랬더니 제가 한숨 쉬었다고. 자기는 불편하답니다.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 했냐고.
제가 한숨 쉰 게 죽을 죄 인가요?
저 링크 걸어서 언니한테 댓글 보내주려고요. 이제까지 익명이어도 집안 망신이라고 생각해서 참았는데 이러다 제가 정신병 걸리고 항상 죄인으로 살게될것 같아서 더는 안될것 같아 묻습니다.